이전 일기에 이어 현재의 이야기들을 적어보려 한다.

프로젝트를 끝낸 후

프로젝트를 마치고 바로 지원할 수 있는 회사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실 학원에서는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에도 틈틈히 찾아보고 지원을 해보라고 말씀하셨지만, 완성되지 않은 포트폴리오로는 좋은 회사를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만약 잘 어필을해서 입사를 한다해도 현재 둘이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그만 둔다면 남은 조장 입장에서도 별로 좋은 그림 일 것 같지 않아 프로젝트를 완성 할 때 까지는 보류키로 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취직을 미뤘다’ 이런 건방진 얘기는 절대 아니고ㅋㅋㅋ 몇달간 애정담아 한 내 첫 프로젝트인데 그렇게 어영부영 끝내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이 일단은 컸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다 마친 후에야 회사들을 하나둘 찾아보는데 ‘학원다닐 때가 마음이 편한거였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갈피를 잃은 느낌이었다. 밤을새서 공부하더라도 당장 내일 할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앞으로가 어떻게 될 지 알수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조급한 마음에 아무 회사나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무작정 지원서들을 넣기보다는 최대한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을 했다. 그런데 그러면서 자꾸 위축되는 마음이 들었다. 좋은 회사들은 그만큼 아무나 뽑지 않을테니.. 공고에 써있는 우대조건이나 기술스택들 그리고 지원자수와 지원자들의 학력, 경력을 보며 내가 잘 경쟁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학원 진도나 프로젝트에서 잘 따라가는 편이었다고 해도 CS나 코딩테스트는 내가 따로 공부해야했기 때문에 매일 예습복습을 마치고 독학한 지식으로 전공자들과 잘 싸울수있을까 무서웠다. 직접 마주하는 현실은 훨씬 더 냉정할 것이란걸 알기 때문이다.

근데 이미 나는 전공자가 아니고, 시간을 돌릴수 있는것도 아닌데 어쩔수없지않나. 고민해봐야 해결되지 않는 고민은 하지 않는다. 일단 나는 내가 할수있는만큼 최대한 했고, 안되면 어쩔수 없는거니까 부딪혀보자. 그리고 또 해볼 수 있는만큼 열심히 면접준비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회사들을 찾아봤다.

(개인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잠시 글을 수정합니다)
부디 멀지 않은 미래의 나는 개발자가 되어 있길. 그보다 좀 더 먼 미래의 나는 좋은 개발자가 되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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