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이런저런 우여곡절과 고민의 시간을 길게 겪었지만
다행히 좋은 동료분들 또 선임분들을 만나 잘 지나올수 있었고
부족함도 덕분에 잘 채워갈수 있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보고
또 한가지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고
진행중이던 프로그램의 중간투입도 겪어본 정신없던 3개월이었다.
생각보다 업무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타이트해서 혼란스럽기도,
또 그만큼 한명한명이 제 몫을 해야만하는 상황에
아직 어떻게 업무를 해야하는지도 익숙치 않아 적응까지 거치느라
나 스스로 죄송함과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시기기도 했다.

첫번째로,
학원을 다니면서 나름 열심히하고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기도 했지만
그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고, 당연히 알아야하는 기초중의 기초였다.
실무를 하면서 가장 놀랐던건 내가 ‘왜’에 대한 답을 하나도 몰랐다는 것이었다
예를들어 내가 어떤 값을 param으로 또 body로 전달을 했다면
또 requestbody로 또는 modelandview로 받았다면
이전 학원에서 혼자 작업할때는 그냥 그렇게 하니까 돼서 그렇게 작업한것이었다.
그렇게 하라고 배웠고, 그래서 그렇게 공부했고, 그랬더니 돼서 그렇게 작업했다.
또 에러가 생기면 다른방법으로 바꿔봤고, 그러면 해결이 돼서 그렇게 수정했다.
거기에 대해서 ‘왜 이렇게 해야만하는가’를 고민을 하지는 않았던것같다.
그런데 실무를 하면서는 나혼자 뚝딱뚝딱 수정하면 되는게 아니라 소통을 해야하고 이유를 말해야하기에
그 ‘왜’를 알고있었어야 했다.
예시를 전달과 응답으로 들기는 했지만 많은 과정에서 느낀 점이었고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원리와 이유를 알고있어야 하는 점들이 많았다.

사실 그전까지 이론적인 공부는 면접을 위한 공부라고 인식했고,
개발자는 이론보다는 실무가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일을하고 소통을 하다보니 ‘아 이래서 네트워크나 운영체제 같은 기본지식이 있어야 하는구나’를 너무 많이 느꼈다.
동료들과 업무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아니라 기본으로 알고있어야만 하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CS지식들을 좀더 파볼예정이다. 단순이 면접준비용, 대답용문장이 아니라
원론적인 부분에 대한 파악을 해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로,
사실 리눅스나 서버셋팅에 대해서는 아직 깊게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당연히 알아야하는것은 알았지만, 일단 자바나 기본 언어 공부하는것도 너무 급한 상황이라
일단은 후순위로 미뤄뒀다고 생각하는게 맞을것같다.
기본적인 명령어 정도야 알았지만 더 깊게 생각하기엔 당장 할게 너무 많았다.
근데 입사후 미리 해둘걸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기본적인 접근이나 처리에 대해 업무를 배울때 들을때 설명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최근 주말에는 리눅스 공부에 집중했는데 아는 범위가 넓어지니까
아직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흐름 파악은 가능해져서 설명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팀내 업무가 많이 바쁠때 내가 이런부분에서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미리 익히지못해 헤맸던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이와 별개로 여기엔 기술할 수 없지만 최근에 회사에 여러 큰일이 있었어서
나도 많은 고민과 걱정이 들었고 결과적으로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생각은
나는 아직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몰두해야하는 시기라는 것.
그래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해야만 한다면 ‘몇달뒤에 어떻게 될까’를 걱정을 하기보다는
‘미래에 어떻게 되게된다면 그때 덜 힘들기 위해 지금의 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의 하루하루를 나를 키우고 부족함을 채우는데 긴장하면서 쓰는수밖에 없다.

그래서 위에 말한것들과 더불어 올해의 계획을 짜보려고 한다.
일단 1월은 이제 10일밖에 남지않았고 명절로 바쁠테니 패스하고..

2월동안은 현재 읽고있는 운영체제 곰책을 완독할것이다.
또 주말동안 주말스터디를 참여하게됐기 때문에 자바에 대한 기초를 좀 더 다질 예정이다.
추가로 현재 수강하고 있는 김영한 스프링 인강도 시간나는대로 계속 병행을 해야한다.

3월은 운영체제 완독을 마치는대로 http웹기본지식 공부를 할것이고
3월에 있는 sqld 자격증 취득을 해야하기때문에 초반 2주는 자격증 공부도 함께 해야한다.
잘 마치면 후반부터 리눅스 서버 구현과 aws 공부를 제대로 들어가볼 생각이다.

자격증은 크게 커리어에 플러스는 아니라하여 원래 배제할 생각이었지만
아무래도 목표가 확실하게 있어야 공부가 되는 스타일이라
그냥 공부집중에 좀더 플러스된다는 생각으로 취득하기로 했다.

5월에는 현재 하고있는 방통대 중간고사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라
여유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서 일단 보류를 하고
하반기에 이어지는 계획도 회사 프로젝트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기때문에
가능하다면 이때를 기점으로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싶다.
그래도 5월쯤되면 회사생활도 반년은 하게되니까 실무코딩에도 어느정도는 익숙해있지않을까
아무튼 쓰다보니까 진짜 별거없는것같긴한데.. 결론은 긴장하고 열심히 살아야한다
반년뒤에도 지금있는 회사에서 더 나은 개발자가 되어서 반년차 이야기를 쓸수있게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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